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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배터리 20% 급감”… 리퍼폰 숨겨진 함정 드러나

BY 용준 김
리퍼폰 배터리 효율 확인

“3개월 만에 배터리 20% 감소”… 리퍼폰 배터리 수명 논란 확산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는 리퍼비시 폰(리퍼폰)의 배터리 수명 문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구매자들이 “신품 대비 배터리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 리퍼폰 시장의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배터리 성능 저하에 소비자 불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리퍼폰 후기 게시판에는 배터리 성능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갤럭시 S23 리퍼폰을 구매했는데 3개월 만에 배터리 최대 용량이 85%로 떨어졌다”며 “하루 종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특히 아이폰 리퍼폰의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iOS 설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상태’에서 최대 용량이 80% 이하로 나타나는 제품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많이 사용된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체별 배터리 교체 정책 차이로 혼란 가중

문제는 리퍼폰 판매업체마다 배터리 교체 정책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일부 업체는 리퍼비시 과정에서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명시하지만, 상당수 업체들은 “배터리 성능 80% 이상 보장”이라는 모호한 기준만 제시하고 있다.

21세기전파상과 같은 일부 전문업체에서는 “수리를 거치지 않은 고품질 리퍼비시 폰을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분들께 더욱 신뢰를 드리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배터리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한계

전문가들은 리퍼폰의 배터리 문제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소모성 제품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 사용자의 환경 및 행동에 의해 배터리 용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리퍼폰의 경우 이미 일정 기간 사용된 제품이기 때문에 배터리 노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원래 소유자가 급속충전을 자주 사용했거나 고온 환경에서 사용했다면 배터리 수명은 더욱 단축될 수 있다.

구매 전 배터리 상태 확인의 중요성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리퍼폰 구매 전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상태 및 충전’에서,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다이얼에서 ‘##4636##‘를 입력해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대응 방안 모색

리퍼폰 업계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배터리 최대 용량 90% 이상 보장, 배터리 관련 6개월 A/S 보장 등의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리퍼비시 과정에서 배터리 교체를 표준화하거나, 최소한 배터리 상태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업계 자율 규정 마련도 논의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기로

전문가들은 “리퍼폰은 분명 가성비 좋은 선택지지만, 배터리 수명 단축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며 “구매 전 충분한 정보 확인과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리퍼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품질 관리에 대한 업계 표준 마련과 소비자 보호 방안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용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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