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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리퍼 제품 추천까지… TTM, ChatGPT 기반 쇼핑 챗봇 공개

BY 김사연

리퍼·중고 전자기기 전문 쇼핑몰 TTM(제삼시장)이 인공지능 기반의 ChatGPT 챗봇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 챗봇은 OpenAI의 GPT 플랫폼 위에 구축된 맞춤형 GPTs로,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TTM 리퍼몰의 상품 중 최적의 제품을 즉시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무용 노트북부터 가성비 스마트폰까지, 기존에 직접 검색하고 비교해야 했던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해준다는 점에서 리퍼 전자기기 구매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챗봇은 ChatGPT 공식 플랫폼 내 ‘GPT 탐색’ 메뉴에서 ‘리퍼’로 검색하거나, TTM이 공개한 전용 URL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ChatGPT 계정만 있으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다. 사용자는 "가볍게 쓸 업무용 노트북 추천해줘", "요즘 잘 팔리는 저렴한 태블릿 알려줘"와 같이 자연어로 요청하면 되며, 챗봇은 용도·예산·성능 우선순위 등을 고려한 맞춤 추천 결과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리퍼 시장 특유의 복잡성을 AI가 효과적으로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은 제조사 또는 공인 수리 업체를 통해 결함을 수리하고 재검수한 제품으로, 신품 대비 20~5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제품 상태 등급, 보증 조건, 스펙 차이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초보 소비자들이 선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AI 챗봇이 이러한 정보를 한꺼번에 정리해 추천해준다면 소비자의 의사결정 속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TTM의 시도가 리퍼·중고 전자기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리퍼 시장은 ESG 소비 트렌드 확산과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가성비 소비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리퍼 전자기기 거래 규모는 최근 3년 새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시장 성장세 속에서 AI를 활용한 상품 추천 서비스는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고 재구매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존에는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직접 정보를 수집하거나 판매자에게 일일이 문의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상당했다. 그러나 AI 챗봇을 활용하면 24시간 언제든지 즉각적인 응답을 받을 수 있고, 복수의 제품을 조건별로 비교하는 것도 간편해진다. 특히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소비자나 처음으로 리퍼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입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챗봇이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어 정보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TTM 측은 앞으로 챗봇의 학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재고 현황과 연동한 실시간 추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술과 리퍼 유통 노하우가 결합된 이번 서비스가 국내 리퍼 전자기기 시장의 소비자 경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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